IAEA 오염수 안전 발표…강원 어업인 “피해 방지 준비를”

국내 철저한 과학적 검증도 요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하자 강원도내 어업 종사자들은 이로 인한 피해 방지와 과학적 검증을 요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에 대해 “2년에 걸쳐 평가를 했다.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IAEA의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향후 설득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IAEA가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하자 도내 어업 종사자들은 “어업인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 이중남 강원도 연승어업인연합회장은 “이제는 무작정 반대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 어업인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준 속초 대포항머구리횟집 대표는 “방류 이전임에도 벌써 수산물을 먹어도 되냐고 묻는 관광객이 많다”며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해도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내에서라도 철저한 과학적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방사능 검출에 관한 자체 조사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 왔으며, 오염수 방류에 의한 피해는 극히 드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업인들을 위해 생선을 많이 먹을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엽·지역종합 ▶관련기사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