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춘천 연장 발표 초읽기…내년 착공 되나

국토부 이달 중 용역결과 공개
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예정
도·춘천시 620억원 부담 입장
윤 대통령·김진태 지사 공약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신설 연구용역이 이달 중 발표 예정인 가운데 GTX-B 춘천 연장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원도와 춘천시는 4300억원에 이르는 연장비용 중 620억원에 이르는 강원도 몫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사가 조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해당 연구용역을 통해 GTX 노선의 연장·신설 등의 사업 타당성을 따져 최종 확충 노선안을 도출한 뒤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년~2035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의 대표 SOC사업인 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SOC 공약이자, 김진태 도지사의 공약이다.

당초, 인천대입구~남양주 마석 구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GTX-B 노선의 종점을 마석역에서 춘천역까지 55.7㎞ 연장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2024년 착공, 2030년 개통이 목표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춘천역에서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55분, 용산역까지 63분, 인천 송도까지 9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ITX-청춘 열차보다 춘천역~용산역 소요 시간이 17분 단축되고, 서울역, 여의도, 신도림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지난 5월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원도-국토교통부 지역현안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GTX-B 춘천 연장을 국가철도망 사업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GTX-B 춘천 연장 사업은 기존 확정 노선과 동일하게 하루 92회 운행시 총사업비는 4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돼야만 국비 약 70%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종 발표를 앞두고 경기도와 강원도의 분담비율과 철도기지 건설 비용, GTX-B 신설에 따른 기존 ITX, 춘천~속초철도 운행횟수 조정 등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구간은 B/C(비용편익분석)가 1.0 이상으로 예상되는데다 강원도가 620억원에 이르는 강원도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은 물론 내년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TX 관련 연구용역은 E노선까지 연계되면서 경제성이 특히 중요하게 평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관계자는 “이 사업구간은 B/C가 1.0 이상 나와서 최근에 나온 사업 가운데 경제성이 비교적 높다고 한다”며 “향후 춘천시와 협력해 나가면서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세훈·김덕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