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전남 순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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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명 중 1명이 다녀간 지방 관광지가 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전남 순천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다.
여기서 훌쩍 뛴 계기는 순천시와 환경단체, 시민 관심 속에 2006년 1월 람사르협약에 의한 연안 습지로 국내 처음 등록한 것과 2013년 개최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다.
10년 전 이 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난 것이 아니라 폐막 뒤 순천만정원으로 시민 산책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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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명 중 1명이 다녀간 지방 관광지가 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전남 순천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다. 개장 84일 만인 6월 23일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만에서 도심을 따라 맨발로 걷는 흙길이 15㎞에 달하고, 교통량이 많았던 아스팔트 도로를 잔디길로 바꾸었으며 지하에 정원을 조성해 선보였으니 놀랄 만할 일이다.
순천만 입구는 원래 갯벌이 발달하고 은빛 갈대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었다. 단순히 낭만적인 장소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변화 시작점은 2005년. 갈대밭 사이에 나무보행로를 놓는 것으로 시작해 습지경관 전체를 조망하는 전망대도 들어섰다. 여기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광경이다. 여기서 훌쩍 뛴 계기는 순천시와 환경단체, 시민 관심 속에 2006년 1월 람사르협약에 의한 연안 습지로 국내 처음 등록한 것과 2013년 개최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다.
10년 전 이 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난 것이 아니라 폐막 뒤 순천만정원으로 시민 산책공간이 됐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진전해 요즘 붐을 이루는 국가정원 시초가 됐다. 지역 스스로 960만㎡를 생태계보전지구로 묶고, 66만㎡에 대해서는 고도제한지구로 만들었다. 바닷가에 즐비해 유명한 갯장어집은 시내로 떠났고, 만 주변 농지에 양수기를 쓰느라 빽빽했던 280여개 전봇대도 뽑아냈다. 경관 농업을 실현하는 동시에 전선에 걸려 죽는 흑두루미를 보호해 1996년 79마리에서 22년 1만마리 가까이로 늘었다.
늘어난 것은 흑두루미만이 아니다. 최근 우주 및 배터리산업의 선두주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순천으로 기업 입주를 결정했다는 뉴스다. ‘지방도시 모델’로 새롭게 떠오른 순천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 각지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홍규 강릉시장이 순천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생태도시는 이제 기본’이라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호흡을 맞추며 2013년과 2023년 박람회현장을 책임진 최덕림 박람회조직위 총감독은 “동해안 해안선에서 국도까지 건축물이 없는 광경을 상상해보라”라며 필자에게 제안했다. 딸이 사는 강원도를 자주 찾는다는 그의 안목이 궁금하다. 박미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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