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흑해 곡물 협정 재개할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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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7월17일에 만료될 예정인 유엔이 중재한 흑해 곡물 협정을 재개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7월17일 만료되기 전에 이 협정의 적용을 받는 모든 선박이 흑해를 떠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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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7월17일에 만료될 예정인 유엔이 중재한 흑해 곡물 협정을 재개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흑해 항구 밖으로 곡물을 운송하는 것을 허용한 협정이 만료되기 2주 전에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빈곤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했던 '흑해 이니셔티브'가 '잘 먹는' 국가들에 대한 우크라이나 식품의 순수한 상업적 수출로 변질됐다"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완화 거부도 비판했다
.
그러면서 "'흑해 이니셔티브'를 더 이상 지속할 근거가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7월17일 만료되기 전에 이 협정의 적용을 받는 모든 선박이 흑해를 떠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중요한 곡물 수출을 운반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가 처음 중개한 이 협정은 가장 최근인 5월에 연장됐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JP모건과 러시아의 국영 농업은행(로스셀호스 벙커) 간 특별 결제망을 설정하자는 유엔의 제안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러시아 농업은행을 다시 연결하는 유효한 대안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농업은행과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은 흑해 곡물 협정 연장의 대가로서 러시아의 핵심 요구였다.
앞서 지난 4월 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JP모건에 러시아의 곡물 거래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된 후 양국 은행 간 결제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처음이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러시아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제재 조치를 내놓고 국제 은행 간 송금망인 SWIFT에서도 퇴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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