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치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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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호르몬 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HRT)이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HRT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 2000~2018년 덴마크 국가 의료기록에 등록된 치매 병력이 없는 50~60세 여성(출생시 지정된 성별) 5만5890명(대조군)과 치매 여성 5589명을 비교‧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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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호르몬 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HRT)이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릭스 왕립 대학병원(Rigshospitalet) 치매연구센터는 치매 여성 5589명과 50~60세 일반인 여성 5만5890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최근 게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 75%가 여성호르몬 부족현상으로 ▲우울증이 심해지고 ▲어지럽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폐경기증후군’을 앓는다.
HRT는 폐경기 여성에게 감소한 에스트로겐을 주사‧약‧패치 등으로 보충해주는 요법이다. 폐경기증후군 증상을 완화하는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고, 골밀도 감소를 막아줘 골절 위험을 줄여주는 등 이로운 효과가 있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002년 WHI(Women's Health Initiative‧여성건강에 대한 주도적 연구)를 펼친 결과 HRT가 유방암 발병위험을 25%나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사용기간이 오래되면 자궁내막암‧심뇌혈관질환‧뇌졸중 등의 부작용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HRT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 2000~2018년 덴마크 국가 의료기록에 등록된 치매 병력이 없는 50~60세 여성(출생시 지정된 성별) 5만5890명(대조군)과 치매 여성 5589명을 비교‧분석했다. 대상자들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합성 프로게스테론) HRT를 시작한 나이는 평균 53세였고 호르몬 투여기간은 치매 그룹이 평균 3.8년, 대조군이 3.6년이었다.
그 결과 HRT를 받은 여성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 여성보다 2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호르몬 대체요법 사용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HRT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치매 위험이 21%, 8∼12년이면 39%, 12년 이상이면 74% 높아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연구결과는 고혈압‧당뇨병‧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HRT에 관심이 있는 폐경기 여성은 의사와 치료의 득과 실을 꼭 상의하고 주기적으로 부작용 발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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