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임기 1년 연장…바이든 "강력한 동맹"(종합)

강민경 기자 2023. 7. 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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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총 10년을 채우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4일(현지시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그의 임기 연장에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 연장 결정을 환영하며 "그는 꾸준한 리더십과 경험, 판단력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에 맞서 우리 동맹들을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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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12일 빌뉴스 정상회의서 연장안 최종 승인
러시아 위협 증가하는 가운데 안정성 위한 리더십 유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를 표준화 하는 '방위 생산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2023.6.1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총 10년을 채우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4일(현지시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그의 임기 연장에 합의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더 위험한 세상에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는 2014년부터 나토를 이끌어 왔다. 임기가 1년 연장돼 2024년 10월1일까지 재임하면 만 10년을 채우게 된다.

나토 31개 회원국들은 후임자를 찾지 못해 그의 임기 연장을 주장해왔다. 그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나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등이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동유럽과 북유럽 회원국 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5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 장관 회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시작했지만 인도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2023.6.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나토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지만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한 차례 연임 후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임기가 1년 연장됐다가 이번에 다시 1년 더 연장됐다.

임기 연장안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최종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 연장 결정을 환영하며 "그는 꾸준한 리더십과 경험, 판단력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에 맞서 우리 동맹들을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의 동맹관계는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하고 단합돼 있으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방미 당시 유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는 나토의 구심력 유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 상황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향후 유럽이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군 병력을 어떻게 전환할지다.

또 나토가 중국 등 아시아 문제에 얼마나 관여해야 하는지를 두고 회원국들 사이에 나타난 이견을 조정해야 한다. 현재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은 나토가 아시아가 아닌 북대서양 지역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아울러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여전히 어깃장을 놓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나토 국가들의 균형적이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그의 임기 연장은 훌륭한 소식"이라며 "힘든 시기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환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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