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노사 제시안 격차 110원 축소…여전한 입장 차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노사 양측이 수정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겨우 격차가 110원 줄었을 뿐 여전히 2천원이 넘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사 양측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10번째 만남에서 수정안을 제출했습니다.
법정 심의기한을 넘긴 최저임금 논의에서 노동계는 최초안보다 0.7% 낮춘 1만 2,130원을, 경영계는 0.3% 올린 9,650원을 수정안으로 제시했습니다.
10번의 만남에서 고작 110원의 격차만 좁혔을 뿐 여전히 2,480원에 달하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이 9,800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를 문제 삼아 위원회의 독립성 문제도 제기하며 갈등의 골은 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미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정부의 입김에 공익위원들이 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겠습니다. 노조가 없는 300인 미만 노동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곧 자신의 임금이 됩니다."
하지만 공익위원 측은 노동계의 문제 제기를 일축했습니다.
<권순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익명으로 보도되는 관계자 누구로부터 영향 받은 바 없고 영향 받을 수도 없습니다. 최저임금위 공식적인 논의사항이 아닌 한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고율로 인상되면 영세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최저임금 인상은 이제야 겨우 안정세에 찾아가는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노동시장 안팎의 취약근로계층과 국민경제 전체에 커다란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위원회는 오는 6일 또 한 번의 만남을 약속했지만 답답한 대치 국면은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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