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안은 언제?"...속도 못 내는 민주 혁신위
징계 회피 위한 '자진 탈당 꼼수' 방지 방안 예고
'불체포특권 포기' 1호 혁신안은 당내 논의 답보
[앵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오늘(4일)로 출범 보름째를 맞았지만, 쇄신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 안팎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혁신위가 난관을 뚫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범 보름을 맞은 '김은경 혁신위'가 다시 회의를 열었지만, 관심을 끌었던 2호 혁신안 발표는 없었습니다.
징계 회피 목적으로 자진 탈당하는 꼼수 방지를 다음 혁신안으로 예고했지만, 미뤄진 겁니다.
대신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이 현재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위기의식이 부족하다' 등의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냈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대한 당내 논의가 열흘 넘게 지지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지난 2일) : 의원총회에서 뜻을 모으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죠. 지난 금요일 의원총회가 시간이 워낙 빠듯하게 진행되면서 그때 혁신안을 보고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충분치가 못했습니다.]
민주당 혁신 논의가 주춤하는 사이 여당 공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애당초 민주당 혁신위 출범 자체가 무늬만 혁신이었습니다. 민주당은 무늬만 민주당이 아닌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당 안팎의 상황도 복잡합니다.
민주당이 7월 들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한층 집중하며 혁신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데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가 먼저라는 비명계 반발도 여전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혁신위가 왜 생겼습니까? 현 지도부가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지금 이거 하자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현 지도부의 1년은 어땠는가. 거기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고.]
총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에 나선 전직 대표들에게도 시선이 분산되고 있습니다.
호남을 다녀온 이낙연 전 대표는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와 예방을 이어간다는 계획인데, '이재명 대표부터 빨리 만나라'는 친명계 요구에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일) :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많이 실망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추미애 전 대표도 법무부 장관 사퇴 때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영향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부쩍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힘 받기 어려운 여건이라 혁신위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는데, 혁신위가 쇄신의 정점인 공천 룰에도 칼을 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고창영
그래픽;이지희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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