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이트] 밤사이 '집중호우'...전망과 행동요령은?

YTN 2023. 7. 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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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짐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전화연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비는 자정부터 새벽 사이가 최대 고비인데요. 좀 더 자세한 기상 상황과 대비책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본부장님.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밤 사이에 내륙 곳곳에 시간당 30에서 많게는 70mm 이상의 호우가 내린다, 이렇게 예보되어 있는데요. 1시간에 70mm가 내린다는 건 어느 정도 양입니까?

[김승배]

1시간에 50mm의 비가 내리면 자동차 운전할 때 윈도브러시로 앞에 유리창에 비를 제거해도 앞이 안 보일 정도거든요. 1시간에 70mm 정도면 양동이로 물을 쏟아붓는 정도의 강우량입니다.

[앵커]

그러면 운전할 때 힘든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주의를 해야 될 텐데 그렇다면 지금부터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지역은 어느, 어느 지역입니까?

[김승배]

서울은 지금 남북으로 굉장히 좁은 강수대가 서울을 막 통과해서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까지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그래서 서울이 완전히 비가 그친 건 아니고요. 또 새벽에, 밤에 상층에서는 기온이 냉각되기 때문에 또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수가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시간 이후는 서울을 막 빠져나가 강한 구름대가 움직이고 있는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지방 또 충청도, 전라도 지방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청, 전라도 지방까지 특히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말씀해 주셨고요.

[김승배]

지금 강한 비구름대가 북쪽으로 해서 남쪽으로 길게 지금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 새벽 시간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다 이런 예보가 있었는데요. 취약시간대 내리는 비인 데다가 또 지금 돌풍, 천둥, 번개가 동반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렇게 밤에 특히 강한 비가 올 수 있는 이유가 남쪽에서 뜨거운 비의 원료가 되는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상층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서 낮에 또 초저녁에 비가 내리는데 이게 밤이 되면 더욱더 상층의 공기가 차가워지기 때문에 더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때 조심해야 될 게 밤에 반지하에 거주하시는 분이나 상습 침수구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주무시지 마시고 강수 형태 또는 기상정보를 예의주시하면서 그 지역에서 비가 많이 오는 지역, 물에 잠길 수 있는 지역에서 빨리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 보면 야간에 폭우가 잦은데 이게 뜨거운 수증기가 있고 그리고 상층 공기가 밤이 되면 차가워지기 때문에 비가 이렇게 많아진다.

[김승배]

대기가 낮에도 불안정하지만 최근에 한반도 공기의 흐름을 보면 남쪽 열대바다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약 1.5km 이하 하층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제 굉장히 더웠거든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상층에서 보면 남측에서 더운 공기가 상층으로 유입됐는데 이 기압능이 동쪽으로 빠지고 기압골에 들면서 북측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끌어내렸기 때문에 낮에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는데 이게 밤이 되면 저 높은 곳에서는 지면 부근은 그래도 열이 가득 있는데 상층부는 더 열을 많이 있기 때문에 야간에 더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특히 국지적인 폭우가 야간에 심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갑자기 특히 밤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리면 반지하주택이나 지하주차장 같은 곳 특히 주의를 하셔야 될 텐데요. 어느 정도 되면 빨리 대피해야 되는 겁니까?

[김승배]

반지하 거주자분들은 계단으로 물이 조금씩 새어들어오면 그걸 막을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빨리 한 계단 더 1층이나 2층으로 올라가면 소중한 목숨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걸 대부분이 막으려고, 집에 있는 물건을 보호하려고 그렇게 하시는데 작년 8월 8일 반지하 침수사건도 그런 형태였고. 물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었는데. 그래서 오늘 밤 물이 조금씩 지하로 들어오면 그걸 막으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빨리 반지하에서 1층이나 2층으로 올라가야 그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해 저희가 뉴스에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올 때 어느 정도 높이가 되면 갑자기 물이 불어나서 못 나오는 경우도 우리가 보지 않았습니까?

[김승배]

작년 포항 지하주차장에서 물이 막 새어들어오는데 그걸 빠져나오려고 하다가 소중한 인명을 잃었는데요. 지하주차장 지하에 물이 새어들어오면 차에서 빨리 나와서 계단이나 빨리 올라가야지. 차를 빼려고 차가 잠길 걸 염려해서 차를 빼려다가 그런 피해를 당했거든요.

그래서 아까 반지하 대비 요령처럼 지하주차장에 물이 내려가는 언덕에서 물이 막 들어오면 차를 뺄 게 아니라 빨리 거기를 벗어나야 됩니다. 그래서 재난피해를 줄이려면 그 현장에서 빨리 도망가라, 이게 피해 줄이는 철칙입니다.

[앵커]

빗물이 들어오면 곧바로 대피하라.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방금 지하공간 침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는데. 또 강남역처럼 폭우가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이 또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도로 침수도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이럴 때를 대비해서 기억해 두어야 되는 행동요령 어떤 게 있을까요?

[김승배]

작년에 강남에는 물론 시간당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1시간에 100mm 넘는 비가 내렸거든요. 오늘 밤에 서울 지역에 내리는 비가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지금 대도시에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시에 많은 비가 내리면 그게 어디 지하로 침수할 수 없이 전부 하수구로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하수구에 담배꽁초나 낙엽이 있어서 빠지지 않으면 그러니까 하늘에서 쏟아지는 양보다 밑으로 하수도를 통해서 빠지는 양이 적게 되면 당연히 넘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걸 대비해서 하수도를 크게 만드는 공사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작년에 강남지역 침수 같은 그런 피해가 지금 7월 초인데 8월 태풍 올 때 9월까지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대도시에 많은 비가 내리면 가급적 차 운전을 피하시고 특히 지하차도를 들어가실 때 물에 잠겼을 때 내가 차를 빨리 여기를 통과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지 마시고 차를 그냥 거기 세워두시고 차에서 벗어나는 게 좋고요. 지하에 들어갔는데 물이 반절 정도 찼다 그러면 역시 계속 시동을 걸고 있을 게 아니라 더 물이 차서 문이 안 열리기 전에 빨리 차에서 벗어나서 대피를 해야 됩니다. 대도시 지하도 대피요령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어느 정도 비가 차올랐을 때 차를 두고 떠나야 된다 이런 기준이 있을까요?

[김승배]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바퀴 위에 차 문의 반절 정도가 되면 수압이 강하기 때문에 차 문이 안 열린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기 전에 빨리 차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차 바퀴 정도 됐을 때는 문은 열리거든요. 그러니까 그럴 때 빨리 대피를 해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미 많은 비가 내려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라서 산사태도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은데요.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몇 가지 전조증상들이 있다면서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산사태는 오랜 시간 자연적인 산에서는 산사태가 잘 나지 않는다고 산사태 전문가들이 말을 합니다. 어디에서 산사태가 나냐면 인간의 손이 탄 곳, 터널을 뚫거나 도로를 확장하거나 전원주택 짓는다고 산을 깎은 데 이런 곳에서는 방벽을 튼튼히 쌓지 않으면 언제든지 많은 비가 오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산사태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전봇대가 흔들리거나 밤에 야간에 우르릉 소리가 난다거나 낮에는 전봇대가 흔들리는 게 볼 수 있지만 그런 곳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빨리 자기가 거주하는 집에서 산쪽이 아니라 산 반대쪽으로 빨리 대피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현상이 한 1, 2분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전조증상 그리고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산 반대쪽으로 빨리 대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날씨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졌고요. 또 어제는 서울 기온이 34.9도까지 찍으면서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또 비가 이렇게 퍼붓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규칙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럴 거라고 보십니까?

[김승배]

지금이 사실은 장마철이기 때문에 비가 그치면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는데 그 이유가 굉장히 습한 공기가 덮혀 있기 때문에 구름만 없으면 구름이 비가 그치면 강한 일사에 의해서 기온이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건조한 공기가 아니라 습한 공기이기 때문에 그 기온이 밤에도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후변화도 아니고 엘리뇨 현상 때문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냥 우리나라 통상 여름철 전형적인 장마철 그런 더위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면 조금 기온은 떨어지지만 또 폭우로 피해를 볼 수 있고 또 비가 그치면 무더위 속에서 허약자, 노약자들이 위험한 순간에 노출이 됩니다.

[앵커]

이 폭우가 지나고 나면 다시 더위가 찾아왔다가 이번 주말 앞두고도 남부지방 중심으로 해서 장맛비가 나타날 가능성이 예보가 되고 있는데요. 이 패턴이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까요?

[김승배]

오늘 4일과 내일 오전까지는 이렇게 전국에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가 내리고요. 그리고 또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7일과 8일경에 충청도 이남 지방에서 오늘과 비슷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그 외에 비가 안 오는 지역은 낮기온이 33도. 그러니까 굉장히 습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 몸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32도 이상의 그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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