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결승포' 두산 김재환 "올해 가장 마음에 든 홈런이었다"

연장 10회 오승환 상대로 결승 투런포

4일 오후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즈의 경기, 1회초 두산 김재환이 파울 타구를 날리고 있다.2023.7.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서장원 기자 =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올해 가장 마음에 든 타격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재환은 4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선 5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얻어낸 김재환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오승환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두산이 5-3으로 이기면서 김재환의 시즌 7호포는 이날 경기 결승 홈런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재환은 홈런 상황에 대해 "더 과감하게 스윙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그동안 계속 맞히기 위한 스윙을 하다보니 오히려 공을 쫓아다녔고, 결과도 안좋았다. 더 자신있게 스윙을 했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타격에서 부침이 많은 김재환은 부진 타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타순에 변화를 주는 등 김재환의 부활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김재환은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났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 더 위축됐고, 공을 따라다니는 모습이 나오면서 결과도 안나왔다. 감독님께서 취하는 조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팀에 도움이 돼야한다는 것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그런 측면에서 이날 홈런은 모처럼 김재환 스스로에게 마음에 드는 타격으로 남았다.

김재환은 "정말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타격이 나왔다. 올해 가장 마음에 드는 홈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5할 승률에 복귀했는데 그것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