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에 빠져 의식 잃은 4세 아이…비번 소방관이 10분 넘는 CPR 끝에 살렸다

박윤희 2023. 7. 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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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4세 아이가 비번날 가족과 호텔을 찾은 소방관의 심폐소생술(CPR) 끝에 극적으로 살아났다.

4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6시 15분쯤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 어린이 수영장에서 A(4)군이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군은 코와 입이 수면 아래로 향한 채 의식을 잃고 물 위에 떠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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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 맞아 가족과 수영장 찾은 인천 검단소방서 소속 조수현 소방장 "조금씩 호흡 돌아오는 것 보고 포기하지 않았다"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4세 아이가 비번날 가족과 호텔을 찾은 소방관의 심폐소생술(CPR) 끝에 극적으로 살아났다. 

4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6시 15분쯤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 어린이 수영장에서 A(4)군이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군은 코와 입이 수면 아래로 향한 채 의식을 잃고 물 위에 떠 있는 상태였다.

급히 수영장 안전 요원이 A군을 구조해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호흡과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고, 아이 몸에는 청색증이 나타났다. 

모두 당황하고 있을 때 인천 검단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인 조수현 소방장이 나타나 CPR를 시작했다. 그는 비번날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들과 호텔을 찾았다가 이 같은 응급 상황을 목격했다.

조 소방장은 즉시 A군 아버지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뒤 CPR를 이어갔지만, A군의 코와 입에서 물이 나올 뿐 맥박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비관적인 분위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10분가량 CPR를 이어가던 순간 A군이 드디어 울음을 터뜨리며 의식을 되찾았다.
조수현 소방장. 사진=연합뉴스
 
조 소방장은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현장 상황을 설명한 뒤에야 가족들과 자리를 떴다.

2009년 소방관이 된 조 소방장은 연합뉴스에 “조금씩 아이의 호흡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포기하지 않았다”며 “구급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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