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소통·경제·미래 키워드로 ‘제주특화 체제’ 검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년 동안 소통·경제·미래 세 가지 키워드를 축으로 도정을 이끌어왔다. 오 지사는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강정마을을 찾아 마을 공동체 회복 지원 의지를 밝히고 동부하수처리장 문제 해소,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농성 종료, 쇠소깍 마을 갈등 사업 해결 등 현장 중심의 도민 소통활동을 추진했다. 7년 만에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소통을 재개하고, 서귀포 집무실 운영, 사회협약위원회 활성화 등 통합 제주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업 체계도 강화했다.
오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특성을 반영한 상장기업 육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도외 투자기관 초청 펀드투자상담회도 개최했다. 수도권 성장 유망기업 3개사와 본사 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워케이션 오피스 운영 등 제주를 글로벌 워케이션 선도지역으로 조성하고 있다. 옛 탐라대 부지는 제주 미래성장 전략거점과 산남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도심항공교통(UAM)·우주·수소·에너지 등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 3㎿(메가와트) 그린수소 생산시설이 6월 시험 운전에 들어갔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난달 13일 제정되면서 청정에너지 생태계의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자원을 기반으로 제주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현재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공론화가 진행 중이다. 도민 공론화를 통해 올해 행정체제, 행정구역 등 제주형 자치단체 도입 모형안이 제시되면 현 체제와 새로 도입할 체제에 대한 도민들의 뜻을 묻는 주민투표가 2024년 실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 추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의 거점 기지로 지난달 23일 싱가포르 제주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관광객 유치와 제주기업의 수출지원 종합창구 역할을 비롯해 인력·문화 교류를 강화하는 업무도 하게 된다.
오 지사는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거점 삼아 올해 안에 태국 방콕과 푸껫,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등 아세안 도시와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아랍지역으로 교류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중국·싱가포르 등과 직항 노선을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항로 개설 등 수출통상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아세안 플러스알파도 경제영토 확장을 통해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고 협력 도시 모두에 이익이 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오 지사는 지방외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지사는 “전 세계가 직면한 전방위적인 복합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최근과 같은 외교 상황에서 전통적인 국가 중심 외교보다는 탄력적이고 유연하고 포용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방외교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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