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 · 러 주도 상하이협력기구 가입…"미국 패권 제거해야"

원종진 기자 2023. 7. 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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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반미 연대를 강화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 상하이협력기구 화상회의 참여하는 이란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과 함께 평화와 단결을 구축할 것이며 우리는 정의로운 질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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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반미 연대를 강화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 상하이협력기구 화상회의 참여하는 이란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과 함께 평화와 단결을 구축할 것이며 우리는 정의로운 질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SCO는 지역의 융합과 안보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국가들이 구성한 '위대한 가족'을 상징한다"며 "공정한 국제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패권주의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군국주의와 달러 패권이 수십 년간 세계를 지배했다"면서 "달러가 서방 패권의 무기인 만큼 이에 맞서는 새로운 탈달러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SCO는 이날 정상회의에서 이란을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했습니다.

서방 제재를 받는 이란은 SCO 회원국들과 자원·경제 인프라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며 교역도 증가해 이란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지난 2001년 출범했습니다.

이란은 2005년부터 SCO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작년 9월 이란이 정회원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반미색채가 강화됐습니다.

SCO는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 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며 공식, 비공식 핵보유국만도 4개국에 이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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