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설’ 프리고진 일주일만에 ‘건재과시’…“다음 승리 보게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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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 반란 후 자취를 감췄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메시지를 발신했다.
미국전쟁연구소(ISW)는 "바그너그룹은 러시아군에 비해 높은 보수를 받고 좋은 보급품을 받아 인기가 있었던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이 프리고진의 자산몰수에 이어 결제시스템을 막아버리면 용병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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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 반란 후 자취를 감췄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메시지를 발신했다. 러시아 안팎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그에 대한 암살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사망설 마저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건재를 알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에 대해 “사회를 결집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하면서 벨라루스에서 재편성한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계속 참여할 의사마저 내비쳤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프리고진이 3일(현지 시간) 텔레그램에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음성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친(親) 바그너 그룹 텔레그렘인 ‘그레이존’에 올린 41초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한 ‘정의의 행진’은 반역자들과 싸우고 우리 사회를 결집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밝혔다. 또 그는 “나는 우리가 많은 부분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가까운 미래에 전선에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메시지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정보국(FSB)에 프리고진의 암살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공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리고진은 자신의 건재함을 밝히고 푸틴 정권에 반역하고자 한 의지가 없었음을 알리기 위해 메시지를 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가까운 미래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그를 따라 벨라루스로 이동해 온 바그너그룹 용병부대를 재편해 향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다시 뛰어들어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다만, 프리고진이 의도한 대로 바그너그룹이 다시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러시아 당국이 그가 소유한 기업체와 자산 몰수에 나서는 등 자금줄을 끊기 시작하면서 바그너그룹 자체 존속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날 러시아 FSB 요원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에 프리고진이 소유한 언론사인 패트리엇 미디어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푸틴 대통령의 몰수조치에 따라 프리고진의 대표적인 기업이던 패트리엇 미디어그룹은 내셔널 미디어그룹에 흡수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이자 세명 이상의 자녀를 낳은 것으로 알려진 전직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였던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는 매체다.
미국전쟁연구소(ISW)는 “바그너그룹은 러시아군에 비해 높은 보수를 받고 좋은 보급품을 받아 인기가 있었던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이 프리고진의 자산몰수에 이어 결제시스템을 막아버리면 용병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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