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주도 상하이협력기구 가입 이란 "우리는 위대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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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반미 연대를 강화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은 지난 2년간 가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정식 SCO 회원국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 라이시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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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반미 연대를 강화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과 함께 평화와 단결을 구축할 것이며 우리는 정의로운 질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SCO는 지역의 융합과 안보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국가들이 구성한 '위대한 가족'을 상징한다"며 "공정한 국제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패권주의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군국주의와 달러 패권이 수십년간 세계를 지배했다"면서 "달러가 서방 패권의 무기인 만큼 이에 맞서는 새로운 탈달러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CO는 이날 정상회의에서 이란을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서방 제재를 받는 이란은 SCO 회원국들과 자원·경제 인프라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며 교역도 증가해 이란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은 지난 2년간 가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정식 SCO 회원국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 라이시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2001년 출범했다.
이란은 2005년부터 SCO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작년 9월 이란이 정회원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반미색채가 강화됐다.
SCO는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 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며 공식, 비공식 핵보유국만도 4개국에 이른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SCO 가입과 회원국들과 교류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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