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생명협동교육관, 미래성장교육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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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에 소재한 생명협동교육관이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원주 생명협동교육관은 국내에서 협동조합 운동을 처음 시작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설립됐지만, 운영 과정에 부정이 드러나면서 문을 닫은 상태다.
재개관을 통해 생명·협동 사상교육, 생활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게 원주시의 방침이다.
1983년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창립에 기여했으며, 자연을 중시하는 생명사상 운동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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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에 소재한 생명협동교육관이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원주 생명협동교육관은 국내에서 협동조합 운동을 처음 시작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설립됐지만, 운영 과정에 부정이 드러나면서 문을 닫은 상태다.
원주시는 4일 기존 명칭 대신에 미래성장교육관으로 변경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2024년 1월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월 공개 모집을 통해 교육관을 운영할 수탁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재개관을 통해 생명·협동 사상교육, 생활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게 원주시의 방침이다.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동·청소년 경제 캠프 등 특화 프로그램도 선보이기로 했다.
수익사업은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 공유카페는 작은도서관으로, 게스트하우스는 교육생을 위한 생활관으로 바뀌게 된다. 야외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예산지원을 위해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한 상태다.
장일순 선생은 천주교 원주교구 지학순 주교와 함께 1960년대 원주에서 지역 신용협동조합과 생활협동조합 등을 설립해 사회운동에 헌신했다. 1983년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창립에 기여했으며, 자연을 중시하는 생명사상 운동도 펼쳤다.
기존 교육관은 장 선생의 협동조합 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2021년 7월 건립됐다. 교육관은 위탁운영기관의 보조금 부정 수급이 드러나면서 지난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연간 운영비로 지급되는 5억3000만원 중 2000만원을 강의료 등으로 허위 지출한 게 적발되기도 했다. 원주시는 부정 집행된 보조금을 환수하고, 위탁운영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시 관계자는 “강의료 허위 지출 이외에도 직원 채용과 물품 구입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됐다”며 “위탁운영기관과 계약을 해지한 상태인데, 치밀하게 재개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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