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우리 요구 안 들어주니 곡물협정 연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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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4일(현지시간) 만기가 2주밖에 남지 않은 흑해곡물협정에 대해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간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제한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서방이 이행하지 않으면 협정 재연장은 없다며 위협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흑해곡물협정이 우크라이나 곡물을 "식량이 풍부한" 국가들에게 전달했지만 가장 곡물이 필요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국가들을 돕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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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외무부가 4일(현지시간) 만기가 2주밖에 남지 않은 흑해곡물협정에 대해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간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제한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서방이 이행하지 않으면 협정 재연장은 없다며 위협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흑해곡물협정이 우크라이나 곡물을 "식량이 풍부한" 국가들에게 전달했지만 가장 곡물이 필요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국가들을 돕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에티오피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수단, 소말리아 등 최빈국 5개국은 전체 곡물 선적량의 2.6%에 해당하는 분량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에 관한 상황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무부는 "이러한 조건 하에서, 7월17일에 만료되는 '흑해 이니셔티브(구상)'를 더 이상 계속할 근거가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영 농업 은행이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 다시 연결되는 것을 포함하여, 자국이 제시한 일련의 요구에 대해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도 했다.
지난 5월 중순에 러시아와 서방은 협정을 두달간 연장했다. 외무부는 러시아가 이 협정의 적용을 받는 모든 선박이 7월17일 만료 전에 흑해를 떠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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