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후쿠시마산 시식해 달라”…국힘 ‘횟집 퍼포먼스’ 일본 반응보니
4일 이영채 일본 게이센 여학원대 교수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한국 국회의원들의 횟집 퍼포먼스를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에선 횟집 퍼포먼스 같은 경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희화화돼서 한국 여론을 자극할 것이라고 보고 ‘만약 그 정도로 시식한다면 차라리 일본에 와서 후쿠시마산 시식을 해달라’고 한다든지, 퍼포먼스를 하려면 일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여론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오염수 방류 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본 미디어들이 EU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현재 EU는 중국 봉쇄를 위해서 동아시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데, 일본과 EU가 안전보장 협력을 하고 있다. 즉, 일본에게 협조받아야 하는 EU에선 오히려 일본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고, 이것을 여름 내에는 받아들이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이 여기에 반대하는데, 대만은 최근 수산물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에 한국에게 더 강한 압력이 들어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교수는 “일본 여론은 한국의 윤석열 정권이 아주 신뢰가 될 정도로 한일관계를 중요시 생각하고 있고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도 정부 여당은 크게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잘 활용을 해서 이 시기에 오염수 방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수산시장을 찾아 생선회를 먹고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횟집의 수조에 담긴 물을 여러차례 손으로 떠서 마셨고, 류성걸 의원도 김 의원의 권유에 수조물을 마셨다.
당시 김 의원은 수조 속 물을 마시면서 “이게 2011년에 방류돼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수산시장 수조의 물을 마시는 걸 보여주면 국민들이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으로 생각한 것 같은데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면서 “수조속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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