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 냈는데 6점이 2사 뒤에 나왔다··· 안우진 선발승 지킨 키움 타선의 집중력
8득점 중 6득점이 2사 후에 나왔다. 집중력을 발휘한 키움 타선이 시즌 최다 피안타로 아쉬웠던 에이스 안우진의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4일 고척 NC전에서 8-4로 이겼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발 투수 매치업만 놓고 보면 키움의 여유있는 승리가 점쳐졌다. 리그 에이스 안우진이 키움 선발로 나선반면, 선발진 구멍이 크게 난 NC는 대졸신인 이준호가 대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5월 22일 1군 말소 이후 한 달 여만의 복귀였다. NC 주포 박건우까지 ‘원팀’을 해쳤다는 이유로 전날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터라 한층 더 키움이 여유있어 보였다.
초반 경기 양상은 예상을 벗어났다. NC가 안우진을 상대로 1회부터 2점을 냈다. 1사 1·3루에서 권희동이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냈고 제이슨 마틴이 적시 2루타를 쳤다.
키움도 오래 지나지 않아 반격에 나섰다. 2회 1점·3회 3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은 3회말 상대 수비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임지열의 평범한 3루 땅볼을 NC 서호철이 놓치면서 2사 1·2루가 됐다. 후속 이지영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가 됐다. NC는 위태위태하던 선발 이준호를 내리고 하준영을 올렸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김주형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김준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키움은 5회말 다시 2사 후에 2점을 추가했다. 김혜성이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정후가 다시 안타를 때리며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앞선 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죄다 야수 정면으로 향했던 이정후가 기어이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8회말 무사에서 대타 김수환이 NC 임정호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안우진이 올시즌 1경기 개인 최다인 9피안타를 허용하며 6이닝 4실점 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경기 후 안우진은 “카운트를 잡으려 한 공이 맞아 나갔다”면서 “최근 실점이 많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록 4실점 했지만, 6회까지 버티면서 팀 승리의 발판 역할을 했다. 안우진은 “야수 형들의 도움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며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NC 타선은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던 안우진에게 4점을 뽑으며 선방했지만, 경기 후반 연달아 찬스를 놓쳤다. 고질적인 잔루 문제가 결정적인 순간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NC는 6회 무사 2·3루에서 1점을 내는데 그쳤고, 7회 2사 만루 기회와 8회 무사 2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경기가 이미 키움 쪽으로 기운 9회에도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NC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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