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챔피언을 향한 윔블던의 예우, 센터코트 로열박스에서 2분간 기립박수 받은 페더러
지난 시즌 코트를 떠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자신이 8차례 우승한 윔블던 센터코트에 등장했다.
페더러는 4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이틀째 첫 경기인 여자 단식 디펜딩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셀비 로저스(미국)전에 앞서 경기장 로열박스에 박수를 받으며 들어섰다. 페더러가 아내 미르카와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립박수가 약 2분 가까이 이어졌다. 단순히 경기 관람을 위한 방문이 아니었다. 윔블던 조직위는 부상 장기화에 따른 급작스러운 은퇴로 커리어 마지막 시즌에 윔블던 잔디코트에 서지 못한 페더러에 대한 예우로 이벤트를 마련했다.
페더러는 2000년대 테니스 아이콘이다. 지금은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의해 깨졌지만 남자 단식 메이저 우승 기록에서 가장 먼저 20승(현재는 3위)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테니스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서브와 발리가 좋아 잔디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최다인 8차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윔블던 잔티코트에서 영원할 것 같았던 그의 시대는 2021년 7월 윔블던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에게 0-3으로 진 게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BBC는 “인기 선수의 척도인 센터코트 취재석이 가득 찼다”고 전했다. 2003년 페더러의 첫 윔블던 우승부터 시작된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이어졌다. 페더러는 평소 친분이 있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과 로열박스에 나란히 앉았다.
한편 지난 시즌 페더러와 함께 은퇴한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초대했지만 출산을 앞두고 있어 대회장에 오지는 못했다.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 7차례 우승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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