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7종 마약 투약했는데 구속영장 기각 의아”, 검찰 재수사 결정[MD이슈]

2023. 7. 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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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검찰이 7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경찰에서 넘겨받은 유아인의 마약 사건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유아인은 기존에 알려진 코카인, 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졸피뎀 이외에도 향정신성의약품 미다졸람, 알프라졸람까지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겸찰 관계자는 “7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했는데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면서 "전반적인 재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24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기각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아인이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며 대마 흡연은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코카인 투약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데다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영장이 기각된 후 취재진과 만나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실 전혀 없다"고 했다.

유아인은 지난 3월 직접 밝힌 입장문에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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