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4초 차에 울었던 이혜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항저우 준비’
[앵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단 0.024초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선수가 있습니다.
사이클 여자 경륜의 이혜진인데요,
오늘 KBS배 대회에서 우승한 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항저우를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 경륜 결승, 이혜진은 레이스 중반까지 침착하게 기회를 노렸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 반을 남겨 놓고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단숨에 선두를 따라잡았습니다.
이혜진은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위로 골인해 대회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이혜진/서울시청 : "기쁘긴 기쁜데 이제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이혜진은 2020년 경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의 실력을 가졌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은메달 3개에 동메달 한 개. 하지만 금메달은 없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선 단 0.024초 차로 1위를 내줬습니다.
31살의 나이를 생각하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혜진/서울시청 : "큰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저는 이제 솔직히 '다음은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시안게임은."]
베테랑인만큼 후배들을 위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는 마음도 큽니다.
[이혜진/서울시청 : "제가 가는 만큼 다음 따라오는 선수들도 그만큼 수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시안게임에서 결과적인게 그정도(경쟁력 있는) 수준까지 가준다면 제가 잘한거지 않을까..."]
4번째 아시안게임 도전에 나서는 이혜진이 이번엔 금빛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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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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