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조치 만전" "깡통 보고서"…오염수 '극대극' 반응

최지숙 2023. 7. 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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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허용하는 결론을 내면서 정치권의 반응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과학적 검증을 강조해 온 국민의힘은 후속대책 마련을 다짐했지만, 민주당은 총력 저지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역풍 우려에 주로 '방어전'에 집중해 온 국민의힘은 IAEA의 발표를 기점으로 '과학 대 괴담'의 대결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전·선동해도 귀 기울일 이는 없을 뿐더러 오히려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뿐입니다."

당정은 앞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을 약속한 가운데, 후속조치 마련과 대국민 설득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입니다.

야권의 오염수 공세는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고, 위험성에 대한 근거를 가져오라며 역공에 나선 상태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IAEA 조사 결과를 끝끝내 부정하겠다면 IAEA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뛰어넘는 기관을 찾아 팩트와 논리로 그 주장을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여전한 국민적 우려는 부담 요소입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별 행동이나 발언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야권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 차원의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전문가들과의 IAEA 보고서 검토 결과를 밝혔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전성 검증 못한 '깡통 보고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작 후쿠시마 핵폐수를 정화한다는 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한 성능 검증은 전혀 없었다."

앞서 여야가 합의했다가 불발된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는 단독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범야권 차원의 단식 농성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기한 단식 중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방류계획 철회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우리 정부가 이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때까지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상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후속 조치를 내세운 여당과 총력 대응을 예고한 야당의 대치도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오염수 #IAEA #국민의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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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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