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있게 살 수 있게…보훈주택 보급 시작
[앵커]
보훈대상자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한 특별한 주거 공간이 있습니다.
'보훈보금자리'라고 이름 붙여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임대주택인데, 입주한 보훈대상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남전 참전용사인 박정환 씨의 주거 환경은 최근 1주일 사이에 크게 개선됐습니다.
의정부에 새로 생긴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보훈보금자리 임대주택에 입주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살던 곳보다 월세는 더 적게 내는데 훨씬 넓고 햇볕도 잘 들어옵니다.
[박정환/'보훈보금자리 의정부' 입주민 : "(옛집은) 집이 컴컴해서 빨래 같은 거 해도 좀 그런데, 여기는 깨끗하니 좋잖아요."]
보훈보금자리는 국가보훈부와 LH가 함께 조성한 보훈대상자들만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입니다.
임대보증금은 560만 원에서 900만 원 정도, 평균 월 임대료는 22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입니다.
LH의 다른 임대주택과 비슷하지만, 입주민 전원이 보훈대상자라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37세대가 입주하는 이번 의정부가 두 번째고 지난해 7월, 18세대가 입주한 서울 강동이 첫 번째였는데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은정/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 :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 상향을 이루다 보니까 만족해하시고 또, 주변 분들이 같은 처지의 이웃이다 보니 훨씬 더 의지가 돼서 좋아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전국적으로 LH 임대주택에 입주해 살고 있는 보훈대상 세대는 모두 8천8백여 세대입니다.
[이한준/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국가 유공자 주거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남은 가족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LH는 국가보훈부와 협의해 보훈보금자리가 단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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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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