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AEA에 “중립적, 전문적 대처” 사의 표명
日어민등 일각서 반대 목소리 계속
中대사 “IAEA, 방류 정당성 증명 못해”
4일 오전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최종 보고서에 대해 “처리수(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조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IAEA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염수의 구체적 방출 시기와 관련해 “안전성 확보와 풍평(風評·소문)피해 상황을 정부가 전체적으로 확인해 판단할 것” 이라며 올 여름께 방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로시 사무국장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먼저 면담했다.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2년 이상 걸려 작성한 원전 처리수(오염수) 포괄 평가서를 제출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야시 외무상은 IAEA의 대처를 “중립적, 전문적”으로 평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미디어들은 이번 보고서 발표에 앞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며 일본 정부가 방류에 반대하는 주변국들의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특히 한국에서 일부 매체를 통해 일본이 최근 IAEA에 100만 유로를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대해 외무성이 “사실 무근의 가짜 정보 유포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민 등 일본 일각에서는 여전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한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후쿠시마현 어업 협동조합 연합회(후쿠시마 어련)는 총회를 열고 “처리수(오염수)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의 특별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후쿠시마 어련이 방류 반대 입장 결의를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도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특별 결의를 승인한 바 있다.
집권 자민당의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지난 2일 방류 시기와 관련해 “임박한 해수욕 시즌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본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그는 4일 기자회견에서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안전성을 설명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일 중국대사관은 이날 IAEA의 최종 보고서가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허용하는 ‘허가증’이 돼선 안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IAEA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관계없이 일본은 이미 해양 방류를 결정했고, 우리는 어떠한 과학에 대한 존중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IAEA는 안전하고 평화적 원자력 기술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기구”라며 “해양 환경과 생물학적 건강에 대한 오염수의 장기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기관이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IAEA는 일본의 해양 방류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증명할 수 없으며 일본이 져야 할 도의적 책임과 국제법상 의무를 면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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