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濠 여성 프로 선수에 세계 최초 CTE 진단

유세진 기자 2023. 7. 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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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여성 프로 운동선수에게 만성외상성뇌병증(CTE) 진단을 내렸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그러나 호주 과학자들은 지난해 28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호주식 풋볼(럭비 비슷한 경기로 18명이 한 팀) 선수 헤더 앤더슨에 CTE 진단을 내렸다.

그는 앤더슨의 사례가 머리 부상이 스포츠에서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부를 수 있다며, 앤더슨의 사례가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경계심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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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머리 부딪힘에 따른 만성외상성뇌병증
남성만 걸리는 병 인식서 벗어나 여성에 경종 울려
우울증, 불안, 짜증, 마약·알코올 의에 극단적 선택도
[서울=뉴시스]호주 과학자들이 지난해 28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호주식 풋볼(럭비 비슷한 경기로 18명이 한 팀) 선수 헤더 앤더슨(분홍색 머리 보호대 착용한 선수)에 CTE 진단을 내렸다. 연구 결과를 공동집필한 마이클 버클랜드 교수는 앤더슨의 사례가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濠 ABC 방송> 2023.07.0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여성 프로 운동선수에게 만성외상성뇌병증(CTE) 진단을 내렸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접촉 스포츠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에 대한 연구는 보통 남성 운동선 수를 대상으로 수행된다.

그러나 호주 과학자들은 지난해 28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호주식 풋볼(럭비 비슷한 경기로 18명이 한 팀) 선수 헤더 앤더슨에 CTE 진단을 내렸다. 과학자들은 스포츠계 여성들에게 앤더슨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말한다.

CTE는 정신질환 위험을 높이고 치매와도 연관되지만 사후에만 진단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CTE가 반복적인 머리 부딪힘과 뇌진탕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13개 학술기관의 공동연구로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CTE 연구는 꾸준히 늘었는데, 미식축구에서만 300건 이상의 사례가 확인됐다. 호주에서도 호주식 축구 유명 남성 선수 대니 프롤리, 셰인 터크, 폴리 파머와 럭비 리그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한 폴 그린 등이 CTE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CTE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앤더슨의 가족은 그녀의 죽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녀의 뇌를 호주스포츠브레인은행(ASBB)에 기증했다. 그녀는 호주식 축구 여자 최상위 리그에서 8개 경기를 뛰었는데, 최소 1번 뇌진탕을 포함해 여러 번 부상을 당했었다.

연구 결과를 공동 집필한 마이클 버클랜드 교수는 앤더슨의 뇌에는 운동, 문제 해결, 기억, 언어, 행동을 조절하는 기관의 일부를 포함해 3가지 명확한 병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CTE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종종 광범위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으며, 우울증, 불안, 짜증, 충동, 마약과 알코올 의존 및 극단적 선택도 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앤더슨의 사례가 머리 부상이 스포츠에서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부를 수 있다며, 앤더슨의 사례가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경계심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여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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