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대출 못 갚는’ 자영업자 증가
[KBS 춘천] [앵커]
경기 불황과 금리 상승의 여파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소상공인들의 채무 불이행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은 가게가 몰려 있던 춘천의 청년 몰 거리입니다.
상당수 상가들이 문을 닫았고, 거리는 썰렁합니다.
점포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내걸려 있습니다.
[소상공인/음성변조 : "아무래도 장사들이 안되니까 본인들이 가게를 넘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죠."]
실제로, 경기 침체 속에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자영업자가 은행 빚을 갚지 못해 정부 예산으로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의 올 1분기 대위변제 금액은 103억 원.
지난해 1년 전체의 대위변제 금액에 맞먹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과 금리 상승으로 채무를 갚는 데 한계에 부딪힌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말입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정숙/무소속 국회의원 :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라든지 카드 결제 수수료 인하 등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가 올 9월로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금리와 경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계상황에 놓인 자영업자의 채무 불이행은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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