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불똥 튀는 거 아냐?…고래 싸움에 韓반도체 전전긍긍
미국 한화 태양광 공장 영향 우려
정부 공급망 점검 대응 나서
4일 업계에 따르면 갈륨과 게르마늄은 현재 국내 반도체 주요 공정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이 갈륨이나 게르마늄을 직접 구매하는 물량은 거의 없다”면서 “협력업체를 통한 간접 유입의 경우도 비중이 크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선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은 GaN 전력 반도체가 걱정이다. 삼성전자가 2025년부터 GaN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한다고 밝혔는데 수급 애로가 발생할 경우 주문이 들어오더라도 물량을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
태양광 패널에는 갈륨이 사용되지만,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기 때문에 당장의 우려가 크지는 않다. 미국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1위 사업자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생산에 필요한 전 단계 재료인 웨이퍼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웨이퍼를 생산할 때 갈륨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장 국내 업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차세대 생산 거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을 전부 생산하는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갈륨 매장량의 94%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제한을 걸면, 내년 준공을 앞둔 솔라 허브에서 태양광용 웨이퍼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업계의 반응은 지난해 러시아가 첨단 공정에 꼭 필요한 네온 등 희귀 가스 수출통제에 나서자 위기감이 급격히 커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두 자원을 콕 짚어 볼모로 삼은 이유는 2025년부터 본격화되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리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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