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주서 콩나물 직송… 서울서 느끼는 얼큰한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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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반장, 오늘 점심때 해장이나 합시다."
국회 본청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찾아간 곳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 전주본가 콩나물국밥(서여의도)이었다.
전주에선 세 곳의 콩나물국밥 식당이 유명하다.
전주본가 콩나물국밥을 맛본 순간 이들 세 식당의 특징을 한 뚝배기에 담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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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반장, 오늘 점심때 해장이나 합시다.”
국회를 출입했던 5년 전 여름으로 기억한다. 모 의원실 보좌관의 이 한마디 덕분에 인생 해장국을 만났다. 국회 본청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찾아간 곳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 전주본가 콩나물국밥(서여의도)이었다. 맛의 고장 전라북도 전주 출신인 기자를 배려한 이 보좌관의 식당 선택일까.
기자는 나름 콩나물국밥 전문가라 자부한다. 전주에선 세 곳의 콩나물국밥 식당이 유명하다. 담백한 삼백집, 얼큰한 현대옥, 깔끔한 왱이콩나물국밥집. 삼백집은 팔팔 끓인 콩나물국밥의 대명사고 현대옥은 무한리필되는 김과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왱이콩나물국밥은 토렴식으로 만든 국밥으로 개운한 국물이 장점이다.
전주본가 콩나물국밥을 맛본 순간 이들 세 식당의 특징을 한 뚝배기에 담은 듯했다.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에 담긴 콩나물국밥은 팔팔 끓고 있었고 냄새에서 벌써 해장이 되는 듯했다. 단 한 숟가락에 속이 풀어지는 느낌이었고 고향의 맛이 전해졌다. 두 숟가락, 세 숟가락, 네 숟가락…. 국물을 뜬 숟가락은 하염없이 입을 향했다.
밥은 말아져 있었고 오징어가 잘게 썰어져 있었다. 매일 전주에서 직송한 콩나물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의 비법일 게다. 약간 얼큰한 국물의 끝맛은 담백했다. 국밥의 반이 남았지만 이미 속을 풀기에 충분했다. 입맛에 따라 새우젓을 약간씩 넣으면 감칠맛이 더한다. 콩나물국밥과 함께 나오는 수란에 김가루와 국물을 4~5숟가락 담아 저은 뒤 한입에 털어 넣는 맛은 별미다.
국회에서 정치권을 취재하던 그 시절 해장은 주로 이곳에서 했다. 국회 보좌관 등 취재원과 식사를 하며 해장도 하고 나라 걱정(?)도 했다. 요즘도 가끔 취재 등의 일정으로 국회에 갈 때면 들린다. 점심시간엔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은 식당이긴 하지만 그래도 해장이 필요한 그대에게 추천한다.
※‘기슐랭 가이드’ 참여하기
▲대상: 한국기자협회 소속 현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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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이메일 taste@journalist.or.kr(기자 본인 소속·연락처, 소개할 음식 사진 1장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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