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시대 역할 더 커질 것” [연중기획-K브랜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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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은 사람뿐 아니라 차량과도 소통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시대에서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현대오토에버의 내비게이션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서동권(사진) 상무는 4일 세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면 내비게이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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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순환 제어·연료소모 최적화 등
운전자는 물론 車 위한 안내도 수행”
“내비게이션은 사람뿐 아니라 차량과도 소통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시대에서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서 상무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를 위한 안내뿐 아니라 차량을 위한 안내도 수행하게 되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내비게이션은 탑승자에게 MR(혼합현실) 등을 활용해 주변 경관을 설명하거나 여행 중 식당,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예약하는 기능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적의 경로와 정확한 도착 예상 시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차량 내 제어기와 통신하며 차량과의 연동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현대오토에버 측은 설명했다. 서 상무는 “터널이나 냄새 구간에서 자동으로 차량 공기 순환을 제어하고 창문을 닫아 주는 것도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이라며 “연료 소모량이나 전기차에서 전력 소모량을 최적화하는 데에도 내비게이션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내비게이션의 기능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말부터 지하주차장 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목적지를 차량으로 전송하거나 약속 시간에 맞게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서 상무는 “현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로 탐색과 도착 예상 시간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최신의 주행 정보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켜 도착 예상 시간의 오차를 줄이고 지난 교통량 패턴을 바탕으로 미래의 교통량을 예측하고 이를 반영한 경로를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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