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에 ‘수출 유망국’ 개척…3만 원 여행쿠폰 30만 장 발행
[앵커]
지난해 이맘 때만 해도 6%를 웃돌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2.7%까지 떨어졌습니다.
2% 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건 21개월 만입니다.
오늘(4일)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밝힌 물가 상승률도 앞선 전망치보다 낮아졌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된다고 본건데, 문제는 성장세입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낮춰 잡았습니다.
KDI나 OECD보다 더 비관적인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이 예상보다 더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올 하반기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내수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윤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엔 반도체 경기가 유독 부진했습니다.
반도체 설비를 미국에 수출하는 이 기업도 공장을 반만 돌리고 있습니다.
[김신우/반도체 설비 제조업체 임원 : "원자재 물가라든가, 인건비의 상승도 상당히 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전망되는 상황.
수출지원을 위해 '10대 수출 유망국'이라는 새 시장을 개척해 보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지원하고, 세일즈 외교를 통해 원전, 방산 수출에도 나섭니다.
수출업체를 위한 184조 원 규모 무역금융도 공급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친인 수출 확대를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수출이 연간 6% 넘게 줄 거로 예상되는 만큼, 내수 살리기에도 나섭니다.
핵심은 국내 관광 활성화입니다.
먼저 여행비수기인 11월엔 3만 원 숙박비 쿠폰을 30만장 배포하고, 부산과 인천 등으로 관광에 나설 경우 숙박과 연계해 열차요금을 최대 30% 깎아줍니다.
또 서울에서만 가능한 내국인 공유 숙박 사업을 부산 등으로 확대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하반기 수출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내수 특히 이제 소비 시장이 어떻게 보면 하반기 한국 경제를 뒷받침해줘야…"]
소비를 늘리려면 물가안정이 필요한 만큼, 정부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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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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