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해충 잼버리 ‘삼중고’
배수시설 정비·방역 총력
전 세계에서 4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모여 야영 활동을 하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폭염과 폭우, 해충 문제로 ‘삼중고’에 처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오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전북의 새만금 간척지에서 열린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상하수도와 임시 하수처리장 등을 조성하는 기반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152개국 4만3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간척지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부지 침수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전북도는 가로 30m, 세로 40m 간격의 내부 배수로와 간이펌프장 200곳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장맛비가 내린 지난달 28~30일에도 침수가 발생했다. 현재 배수 시설 공정률은 90%다.
한여름인 8월 그늘이 없는 간척지에서 열리는 만큼 폭염도 문제다. 지난해 전북 지역 8월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33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올해 더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바다를 메워 만든 잼버리 부지는 산이나 숲 없이 탁 트여 있어 한낮 일조량이 많은 편이다.
전북도는 덩굴 식물로 만든 터널을 두 배 늘리고 안개 분사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조직위에서도 대형 천막 21동과 그늘 텐트 1800개를 설치하고 곳곳에 선풍기를 비치할 계획이다. 해충도 걱정이다. 장마 이후 물웅덩이에 창궐할 모기 등이 대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와 부안군, 대회 조직위는 지난 5월부터 ‘해충 방제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진행한 미니 잼버리를 통해 발견한 문제점과 각국 대표단장이 요구한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