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안전’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앵커]
이렇게 일본은 오염수를 방류 준비를 끝내가는데 정치권과 국회에선 꼼꼼히 따져보고, 합리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엇갈린 목소리만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2~3년 전 발언들을 찾아보니 지금과는 입장이 많이 달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권 단독으로 처리한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에, 청문회 개최 합의는 물 건너 가고 국회에는 설전만 오갑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IAEA 보고서는) 과학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가 크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듯이 아무리 민주당이 IAEA를 공격해도 오염수에 관한 과학적 진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괴담 선동'이라며 '과학'을 강조하지만, 야당일 땐 달랐습니다.
[김기현/당시 국민의힘 의원/2020년 10월 26일/외통위 국정감사 : "알프스라고 하는 다핵종 제거 설비를 예고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삼중수소, 트리튬이 남아있고 이것은 각종 암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법적 대응도 주장했습니다.
[원희룡/당시 제주도지사/2020년 10월 20일/기자회견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경우 한일 양국 법정과 국제재판소에 제주도가 앞장서서 소송을 제기하겠습니다."]
불과 1년여전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정부는 IAEA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정의용/당시 국가안보실장/2021년 4월 19일/대정부질문 : "우리가 볼 때 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저희가 굳이 반대할 거는 없다고 봅니다."]
방류 문제를 일본의 주권 사항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강경화/당시 외교부장관/2020년 10월 26일/외통위 국정감사 : "일본 관할 내 사항이기 때문에 주권적 영토 내 사항이고, 일본에는 투명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면서..."]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여당은 오늘(4일) IAEA 보고서에 대해 국제사회 중추 국가로서 겸허히 받아들이자고 한 반면, 야당은 결과를 최대한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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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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