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검증에 ‘극과 극’…“결론 신뢰” “못 믿겠다”

박진수 2023. 7. 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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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AEA의 보고서 내용을 놓고, 우리 나라에서는 어민과 상인들, 또 정부와 시민단체들...

의견이 여러갈래로 나옵니다.

"믿을 만하다"란 목소리부터 "아니다, 못 믿겠다"는 반응까지, 온도 차이가 큽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중단하라!"]

궂은 날씨에도 한자리에 모인 어민들.

IAEA의 검증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김영철/전국어민회총연맹 중앙집행위원장 : "(IAEA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생명 자체를 IAEA에 담보할 수 없지 않습니까."]

방류가 시간 문제가 된 만큼, 정부가 적극적 보상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나옵니다.

[천명조/한국수산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장 : "특별법을 제정해 국민과 수산인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같은 수산인이지만, 다른 반응도 있습니다.

소비 진작에 힘을 모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양동욱/수협중앙회 상임이사 :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고,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가 국민들을 설득해나갈 것인가."]

비수기를 맞아 손님이 뜸한 수산시장, 수산물을 파는 쪽과 사는 쪽, 입장에 따라 무게중심이 달랐습니다.

[수산시장 소비자 : "(나라에서는 안전하다고 얘기 많이 하잖아요?) 자기들이 하는 소리지. 솔직히 말해서 그 사람들이 더 안 먹을 거예요."]

[조도형/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크게 인체에 위험이 있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손님들도 대부분 지금은 그렇게 인지하고 계신 거 같더라고요."]

정부는 IAEA의 검증을 신뢰한다는 기본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11개국의 전문가들이 들어갔었고, 또 4개국의 연구소가 상호 교차 검증한 그런 결과입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수산물 안전에 대해서는 아직 통일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강승혁 변성준/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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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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