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다 배수관 빨려 들어가…비 온 후 계곡 물놀이 조심!
[앵커]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50대 남성이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하천이나 계곡에서 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가평군의 하천, 어제(3일) 오후 이 하천 보 위에서 물놀이를 하던 50대 남성이 미끄러졌습니다.
그저 물에 빠진 건가, 싶었는데 남성은 순식간에 물살 속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수면 아래 숨어있던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간 겁니다.
[이호빈/경기 김포시 : "위험할거라는 생각은 절대 못 했던 거 같아요. 멀리서 보면 많이 잘 모를 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 저 앞까지 가도 물살이 중심 흐트러질 만큼 센거 같아서..."]
배수관 지름은 1 미터 정도, 강한 물살이 계속 밀려들어 안으로 들어간 사람을 빼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안전관리요원/음성변조 : "CPR하고 하다가 안되니까 바로 이제 병원으로. 여기는 지금 현재 (안전 요원이) 배치가 안 돼 있을거에요."]
배수관 주변은 평소에도 유속이 빨라 물놀이하기 위험한 곳입니다.
여기에 최근 열흘 새 4차례, 모두 합쳐 150㎜ 넘는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나 주의하지 않으면 휩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비가 내린 직후에는 특히 물놀이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 주말 이곳 가평 캠핑장 인근에서 물놀이 하던 남녀 3명이 물에 빠져 한 명이 숨졌고, 전북 완주의 계곡에서도 물놀이 하던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계곡 급류 사고는 197건.
폭우와 폭염이 오락가락하는 이맘때엔 특히 수량 변화가 큰 계곡 물놀이에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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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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