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IAEA 깡통 보고서” 與 “국제기구도 돌팔이 취급”

김명일 기자 2023. 7.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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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에서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깡통 보고서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선동을 위해 국제기구마저 ‘돌팔이’ 취급을 하니,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IAEA 보고서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위성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AEA 보고서는 후쿠시마 핵폐수 안전성 검증 없는 깡통보고서”라고 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대책위는 이 보고서를 여러 민간 전문가와 급히 검토한 결과, ‘후쿠시마 핵폐수 안전성 검증을 못한 깡통 보고서’라고 결론 내렸다”며 “IAEA는 국제기구로서 후쿠시마 핵폐수 안전성 검증 책임을 사실상 방기했다”고 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되었던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두번째로 IAEA는 오염수 해양 방류의 정당성 확보, 최적 대안 여부 등에 대해서 검토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은 IAEA의 몫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묻는다”며 “일본 정부와 동경전력의 의견을 받아쓰고 책임은 모두 일본에게 있다고 말하는 깡통보고서에 윤석열 정부는 국민안전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반면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인 만큼,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중추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강민국 대변인은 “국내의 여러 전문가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정한 사안을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전선동한다 한들 귀 기울일 이는 없을뿐더러, 오히려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 뿐”이라며 “민주당은 그동안 내내 거짓선동을 일삼다 종국에 이르러서는 IAEA의 검증조차 못 믿겠다며 UN으로 달려가겠다는 황당한 발상도 내놓았다. UN산하 독립기구를 못 믿겠으니 UN총회에 회부하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어불성설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강민국 대변인은 “게다가 민주당은 과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때나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촉구 당시, 입버릇처럼 IAEA의 기준을 들먹였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정의용 당시 외교부장관은 ‘일본이 IAEA 기준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대정부 질문에서 당당히 말했다”고 했다.

강민국 대변인은 “그런데도 이제와 선동을 위해 국제기구마저 ‘돌팔이’ 취급을 하니,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제기구의 검증결과가 나온 만큼, 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중단하고 오직 국민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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