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공포 바로잡는 계기 되길” vs “日이 준비한 물로 깨끗하다고 결론” [IAEA ‘日 오염수’ 최종보고서]

이동수 2023. 7. 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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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냈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선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방사능=공포'라는 공식이 깨지길 바라는 쪽이 있는 반면, IAEA 최종보고서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전문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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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보고서 내용 ‘갑론을박’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냈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선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방사능=공포’라는 공식이 깨지길 바라는 쪽이 있는 반면, IAEA 최종보고서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전문가도 있다.
임만성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왼쪽),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4일 통화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방류했던 양은 지금의 1000배가 넘었지만 우리나라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앞으로 방류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만성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도 “과학적으로 (방류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임 교수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오염수 방출 과정에서 우리나라 등 주변국이 참여해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 논란이 방사능을 향한 대중의 막연한 공포를 바로잡는 계기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이준택 건국대 핵물리학과 명예교수 등은 이날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7일 방한하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서 명예교수는 “IAEA는 일본 도쿄전력이 떠다 준 깨끗한 물을 가지고 깨끗하다는 보고서를 냈을 뿐”이라며 “IAEA 보고서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오염수의 해양방류 외에도 방법이 있는데 IAEA는 단 한 번도 심도 깊게 따져보지 않았다”며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한하면 전문가 대 전문가로서 이런 문제를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도 IAEA 보고서의 신뢰성을 지적했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보면 일부는 미리 실험 방향을 잡아놓고 목표대로 수치를 조작하는 걸 볼 수 있다. IAEA 보고서가 그렇다”며 “세상엔 2000종 이상의 핵종이 있는데 IAEA는 입맛대로 64종으로 제한했다. 그러면서 바닷물에 희석하면 안전하다고 말하는 건 창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수·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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