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있는 기업 생산직 초임 298만원…무노조 기업보다 47만원 더 많아 [오늘의 정책 이슈]

송민섭 2023. 7. 4. 2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동조합이 있는 민간기업의 생산기능직 신입사원 초임은 노조가 없는 기업의 같은 직종 신입사원보다 평균 47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한 기업이 외국계일 경우 토종 기업 신입사원보다 평균 8만9000원(생산기능직)∼37만2000원(경영지원직) 높았지만 연구개발직 신입사원 초임은 토종 기업일 때 외국계보다 92만3000원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있는 민간기업의 생산기능직 신입사원 초임은 노조가 없는 기업의 같은 직종 신입사원보다 평균 47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경영지원직이나 서비스·판매직 신입사원의 경우 토종 기업보다 높은 초임을 받았지만 연구개발직은 외국계 기업 초임이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22년 임금체계 및 인력운용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들의 지난해 신입사원 월 초임(세전 기준)은 직군, 직종, 기업규모, 노조 유무, 외국계 등에 따라 수만∼수백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원은 2016년부터 매년 민간기업들의 임금 및 직급체계, 성과배분제 등의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는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 1032개사를 대상으로 4개 직군(경영지원직, 연구개발직, 생산기능직, 서비스·판매직), 5개 업종(광공업,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전기·운수·통신·금융,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직군별 신입사원 월 초임을 살펴보면 연구개발직의 평균 초임은 409만8000원으로 4개 직군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지원직 268만8000원, 생산기능직 266만9000원, 서비스·판매직 242만9000원 순이었다.

하지만 연구개발직의 경우 업종별 편차가 매우 커 직군 전체 평균 임금으로 신입사원 초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연구원 설명이다. 예컨대 연구개발직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의 신입사원 평균 월 초임은 771만3000원(표준편차 609만4500원)이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월 초임은 278만9000원(표준편차 62만2600원)에 불과했다.

신입사원 초임이 높은 업종은 직군마다 달랐다. 경영지원직 중 월 초임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설업(288만3000원)이었고, 가장 낮은 업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248만원)이었다. 생산기능직도 건설업이 337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가장 낮은 업종은 265만9000원의 광공업이었다.

노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신입사원 월 초임은 차이를 보였다. 생산기능직 기업 신입사원의 월 초임은 노조가 있는 경우 297만9000원을 받아 노조가 없는 기업 신입사원의 월 초임(251만1000원)보다 무려 46만8000원이 더 높았고 경영지원직은 36만3000원(293만7000원 vs 257만4000원), 서비스·판매직은 7만8000원(249만5000원 vs 241만7000원) 차이를 보였다. 다만 연구개발직의 경우 노조가 있을 때 신입사원 월 초임은 389만8000원으로 노조가 없는 기업 신입사원 월 초임(417만3000원)보다 오히려 27만5000원 더 낮았다.

연구개발직은 외국계 회사 여부도 다른 직군과 궤를 달리했다. 입사한 기업이 외국계일 경우 토종 기업 신입사원보다 평균 8만9000원(생산기능직)∼37만2000원(경영지원직) 높았지만 연구개발직 신입사원 초임은 토종 기업일 때 외국계보다 92만3000원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판매직을 제외한 모든 직군에서는 기업규모가 클수록 신입사원 초임이 더 높았다. 100∼300인 미만 기업 경영지원직 월 초임은 257만6000원인 반면 1000인 이상 기업의 월 초임은 339만8000원에 달했다. 다만 서비스·판매직의 경우 1000인 이상 기업의 초임이 273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초임이 가장 낮은 기업규모는 300∼999인 기업으로 300인 미만보다 7만8000원 적은 23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