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함 대신 보인 여유…조코비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
조코비치가 수건을 들고 뭘 하는 걸까요?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이 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더 강력해진 조코비치가 위대한 도전 중에도 재치로 웃음을 줬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케닌 2:1 가우프|윔블던 1라운드 >
윔블던 첫 날, 굵은 빗줄기에 미끄러워진 잔디에서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과 싸웠습니다.
< 조코비치 3:0 카친|윔블던 1라운드 >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조코비치는 느긋했습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넘는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지자 함께 잔디를 말리자며 농담을 건넸습니다.
"불어, 말리자"
이어 직접 수건을 들고 나와 코트를 닦고 말리는 시늉을 하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 저는 보통 수건이 아니라 라켓을 들고 코트에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좀 다른 걸 해봐서 재미있었어요. 여러분도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코트 위에서 조코비치는 느닷없이 춤을 추거나 다른 선수들의 특징을 흉내내면서 폭소를 끌어내는 '개그맨'으로도 유명한데, 역사적인 도전을 시작하면서도 비장함 대신 여유를 뽐냈습니다.
경기에서도, 조코비치는 재치가 넘쳤습니다.
상대가 받아치기 힘든 마법같은 샷들로 가볍게 첫 승을 따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조코비치는 5연패는 물론 여덟 번째 제패로 대회 최다 우승자가 됩니다.
또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우승한 만큼 마지막 메이저인 US오픈까지 따낸다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 테니스에선 54년 전 나온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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