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할 관상' 홍현석 "나는 여기가 마지막이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축구 유럽파 중에 여전히 생소한 이름이 있죠.
벨기에리그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지난달 대표팀에서 깜짝 데뷔전까지 치른 홍현석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벨기에 리그 데뷔전에서 터진 환상적인 데뷔골.
홍현석은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고 이적 첫 시즌에 9골에 도움 10개를 올렸습니다.
포지션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를 제외한 무려 8개 포지션을 소화했고 데뷔 시즌 55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홍현석/헨트] "'내 자리가 어디지?' 뭔가 이런 정체성 (혼란)이 좀 있었는데요. 근데 전 뛸 수만 있다면 어디든 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딱히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그리고 대표팀 첫 발탁에 A매치 데뷔전까지.
스물네살 늦깎이 유망주 홍현석에게 지난 시즌은 잊지 못할 한해였습니다.
"진짜 행복했던 것 같아요. A 대표팀 되고 나서 연락이 진짜 많이 왔고요. (흥민이 형이) 장난도 치면서 '오버헤드킥 하는 게 메시던데' (라고 농담하고‥)"
왕성한 활동량에 장난 섞인 별명도 생겼습니다.
"인정합니다. 인정합니다. 그런 관상 얘기해 볼 때마다 재밌어요. 저번에도 하나 봤는데 '동네 편의점 알바같이 생겼다'도 (있었고) '축구 안 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바둑반에서 활동하다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우연히 시작한 축구.
처음에는 키도 작았고 남들보다 뒤졌습니다.
해외 진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울산 현대에서 독일 3부리그로 임대된 이후 오스트리아 리그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벨기에리그에 정착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신고식부터 온몸을 던졌습니다.
"화장실 가서 짧은 시간에 살짝 연습했어요. 김민재 선수도 되게 잘하셨던데 제가 옷도 벗고 그래서 좀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항상 꼬리표같았던 마지막이라는 절박함.
"저는 항상 이렇게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나는 여기가 마지막이다' 생각을 스스로 해요. 뭔가 욕심을 좀 버리니까요. '나는 여기가 마지막이다' 싶었는데 또 한 단계 올라가고 하니까‥"
그래서 이젠 진짜 꿈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의욕도 많고 욕심도 많아서 제일 큰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고요. 그리고 나서는 5대 리그에 한번 입성하는 게 목표인 것 같아요."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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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09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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