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방류 문제없다"…野 "검증 없는 깡통보고서"

경계영 2023. 7. 4. 2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년 동안 검증을 거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IAEA 보고서에 대해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면서 오염수 방류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IAEA는 그간 6차례 발표한 부문별 중간 보고서에서도 일본 오염수 정화·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AEA 최종보고서 공개
"2년간 평가…국제안전기준 부합"
그로시 사무총장 7일 방한해 설명
野 "日정부 의견 받아쓴 보고서"

[이데일리 경계영 방성훈 이상원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년 동안 검증을 거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냈다. 9부 능선을 넘은 일본은 국내외 반응을 고려해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전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IAEA 보고서에 대해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면서 오염수 방류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IAEA는 2021년 7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11개국 원자력·방사능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관련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종 보고서에서 IAEA는 1원전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의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IAEA는 그간 6차례 발표한 부문별 중간 보고서에서도 일본 오염수 정화·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년에 걸쳐 평가를 진행했고, 적합성은 확실하고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며 “오염수 방출 기간에도 검증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AEA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절차·기술적 장애물은 모두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방류 시기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와 일본 어민의 반발이 거센 만큼 기시다 총리는 국내외 반응을 살피며 방류 시기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내외에 설명해 나가고 싶다. 성실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일정을 마친 후 오는 7일 방한해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IAEA 보고서 발표 직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앞서 IAEA 최종 보고서 결론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국민 안전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면서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중단하라”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민불안을 종식시키고, 철저한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IAEA 보고서에 대해 ‘후쿠시마 핵폐수 안전성 검증 못한 깡통 보고서’라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의견을 받아 쓰고 책임은 모두 일본에 있다고 말하는 깡통 보고서에 국민 안전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발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