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은 패션모델로' 처인구노인복지관 어르신 설레는 첫 무대

이상일 용인시장이 4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1회 시니어 패션쇼’에서 어르신 모델을 에스코트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서울경제]

용인시 처인구노인복지관 어르신 25명이 시니어 모델로 데뷔해 화려한 인생 2막을 열었다.

용인시는 4일 이날 오후 시청 에이스 홀에서 ‘제1회 시니어 패션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 윤원균 시의회 의장,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원상 스님, 김기태 처인노인복지관 관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무대에는 처인노인복지관이 지난 3~6월 운영한 제1기 시니어 모델학교 교육을 수강한 어르신 25명이 모델로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첫 번째 무대에서 개화기 의상을 입고 등장해 세련된 워킹을 선보였고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바캉스 의상으로 시원한 여름나기 패션을 뽐냈다.

이 시장은 행사 시작과 함께 윤 의장, 원상스님과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어르신 모델을 에스코트하며 특별한 워킹을 선보였다.

이 시장은 “러시아 시인 푸시킨은 우리가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영혼, 마음의 주름짐 때문에 늙어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무대에 선 스물다섯 분 어르신이 ‘마음의 젊음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션쇼에 앞서 처인노인복지관 어르신들로 구성된 난타 공연팀이 식전 무대를 달구었다. 2부 시작 축하공연에서는 김덕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 특임교수가 색소폰 연주로 분위기를 띄웠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