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불명' 아이, 전국에 178명…서울서만 38건 경찰 조사
태어는 났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의 숫자가 더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12명의 아기가 숨진 걸로 확인됐고, 어디에 있는지도 아직 모르는 아기들은 180명에 가깝습니다. 서울엔 신고가 38건 들어왔고, 부산에선 갓 태어난 아기를 산에 묻었다는 엄마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베이비 박습니다.
최근 들어 경찰 전화가 쏟아집니다.
그림자 아기를 찾기 위해 이곳을 거쳐갔는지 묻는 겁니다.
[주사랑공동체 관계자 : 200여 건 조사와 문의가 들어왔었고요. 지자체나 기관에 잘 인계된 걸, 안전하게 보호가 된 걸 확인해드렸습니다.]
지난 닷새 동안 서울에서만 출생신고가 안된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38건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24건이 베이비박스를 거쳐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14건도 유기와 학대, 방임이 의심돼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에선 경찰이 40대 여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어난지 8일 만에 숨진 아기를 집 근처 산에 묻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드러나는데 8년이 걸렸습니다.
[기장군청 관계자 : 출생신고를 안 했고, 거기에 따른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못해서 수사 의뢰한 겁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숨진 아기는 12명이나 됩니다.
이 아기들을 포함해 경찰이 전국에서 조사 중인 것만 193건입니다.
아직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아이는 178명이나 됩니다.
경찰은 지금도 계속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실시간으로 통계를 내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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