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플레이션 속 저렴한 '공공예식장' 호응

2023. 7. 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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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요즘 고물가 여파로 결혼 비용이 많이 올라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생겼는데요.

저렴하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예식장, 혹시 아시나요?

서울시가 예비 신랑·신부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하는 시설인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현승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유현승 국민기자>

(서울시 종로구)

결혼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요즘, 취재진이 그 원인을 청년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고채연 / 서울시 서초구

"집값이 워낙 높다 보니까 이런저런 경제적인 것과 마음의 여유 때문에 결혼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결혼에 인플레이션을 더한 말인 '웨딩플레이션' 현상이 생긴 것도 한 원인, 집 구하는 문제와 함께 적지 않은 결혼 비용은 청년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원지우 / 경기도 남양주시

"결혼식 비용이 2천만 원은 드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 비용을 모으려면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향재 / 서울시 성북구)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의 한 전통문화체험 공간.

예비부부가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원래 공공시설인 이곳, 서울시가 저렴한 비용으로 책정된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했는데요.

신랑, 신부는 전통 방식의 결혼식이 멋스럽기도 하고 결혼 비용도 아낄 수 있어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장현민 / 공공예식장 이용 신랑

"저희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선에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이런 공간에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공결혼식으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스즈키 아사리 / 공공예식장 이용 신부

"남편이 (예식장을) 알아봤는데 여기를 서울시에서 지원해 준다고 해서..."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최건수 / 서울시 광진구

"저도 결혼 준비할 때 솔직히 (비용이) 적지 않게 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미리 알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면 공공예식장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전화 인터뷰> 한수경 / 서울시 가족다문화담당관 주무관

"대관료는 제각기 다른데요. (평균적으로) 실내 같은 경우에는 4시간에 40만 원, 야외 같은 경우 잔디밭은 4시간에 2만 원대 정도 받더라고요."

공공예식장 비용은 대관료를 포함해 식대와 드레스, 혼수 등을 더해 평균 천 3백만 원에서 1천 5백만 원 정도.

일반 예식장이 보통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가 됩니다.

강남의 한 결혼준비업체에 비용을 물어봤습니다.

전화 인터뷰> 서울 강남 결혼준비업체 관계자

"식대가 8만 3천 원에 대관료는 830만 원이에요. (예식) 일정과 홀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해요. (총비용은) 2천만 원~3천만 원 중후반까지 폭넓게..."

지난 4월부터 공공예식장으로 개방된 곳은 월드컵공원과 북서울 꿈의 숲,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등 모두 23곳, 실내 또는 야외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 준비 절차도 꽤 복잡하다 보니 애를 먹는 예비부부가 많은데요.

서울시는 결혼전문업체 4곳을 협력업체로 선정해 상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부터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상담이 지원되는데요.

자세한 문의는 대표상담전화를 통해 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공공예식장이 생긴 뒤 두 달 사이에 결혼식을 올린 예비부부는 모두 네쌍, 초기인 만큼 아직은 많지 않지만, 요즘 하루평균 상담은 8건 정도로 점차 늘고 있는데요.

예비부부 중 최소 한 명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에서 직장 혹은 학교에 다니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취재: 유현승 국민기자 /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유현승 국민기자

"실속 있는 나만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예식장. 결혼비용 부담으로 마음고생하는 예비부부들의 걱정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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