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선 뚫리니, 김포공항역 출근길 이용객 최대 26% 증가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대곡소사선)이 개통하면서 해당 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평소보다 최대 2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9호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게이트를 통과한 이용객은 1만7465명으로 지난주(1만4460명)보다 2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곡도사선 개통 후 첫 평일이었던 지난 3일 출근시간에는 1만8215명이 김포공항역 게이트를 이용했다. 직전 월요일(1만4442명)과 비교하면 26.1% 증가한 수치다.
대곡소사선으로 9호선 주요 역사 혼잡도도 늘었다. 열차 내 혼잡도는 차량 편성 대비 승차 인원으로, 9호선은 6량 열차에 922명이 탑승한 경우 100%로 산정한다.
지난 3일의 경우 오전 8시부터 30분간 측정된 급행열차 내 혼잡도는 김포공항역 92%, 가양역 137%를 기록하다가 노량진역에서 193%, 동작역에서 192%까지 늘었다.
대곡소사선 개통 전인 6월 한 달간 평균은 김포공항 84%, 가양 136%, 노량진역 193%, 동작역 188%로 이전보다 1~8%포인트 가량 혼잡해진 것이다.
다만 혼잡도는 당초 서울시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다소 낮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자료에서 대곡소사선 개통 이후 늘어난 환승 인원이 모두 9호선을 이용할 경우 1만5069명 수준인 출근시간대 기존 이용객이 2만1227명으로 40.9%(6158명) 증가할 것으로 봤다.
대곡소사선은 대곡소사선은 부천 소사역∼부천종합운동장∼원종∼김포공항∼능곡∼고양 대곡역까지 총 18.35㎞ 노선이다. 지난 1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대곡소사선이 지나는 김포공항역은 서울 지하철 5·9호선과 김포골드라인, 공항철도 등 5개 노선이 겹치는 5중 환승역이 됐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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