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좋은 구위였다"…돌아온 정해영, 강력해진 구위에 사령탑이 웃는다 [MD인천]

2023. 7. 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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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올 시즌 가장 좋은 구위였다."

정해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7회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달 넘게 2군에서 재정비한 뒤 2일 LG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돌아온 정해영은 자신의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정해영은 콜업 당일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7회말 숀 앤더슨의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정해영의 활약에 김종국 KIA 감독도 만족했다. 김종국 감독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나 "구위가 올 시즌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기 자리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의 수직 무브먼트와 구위가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포심패스트볼 위주로 공을 던졌다. 총 13개의 공을 뿌렸으며 그중 10개의 공이 포심패스트볼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포심패스트볼 위주로 던진 것 같았다.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해영이의 포심패스트볼 자체에 힘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몸을 턴하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다. 그래서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해영이 곧바로 마무리투수로 돌아가진 않는다. 김 감독은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금 더 해줘야 할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구위라면 마무리로 가도 되겠지만,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며 "지금이라면 6~7회쯤 나갈 것 같다. 운영 능력이 좋다. 치열한 경기에서 이기는 상황이든 지는 상황이든 먼저 등판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6세이브 19⅓이닝 8실점(7자책) 8사사구 9탈삼진 평균자책점 3.26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50을 마크했다. 시즌 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2군에서 재정비한 뒤 구위를 되찾았다. 돌아온 정해영이 LG전에서의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KIA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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