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도정 이끄는 김영록 전남지사 “농도·수산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주·항공·AI로 도약”
민간 우주기업 전남에 모여들게 노력
순천·광양은 미래 소재산업 중심지로
광주공항의 무안 이전 차질없이 추진
미주·유럽노선 확대해 활성화에 최선
‘의과대학 신설’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
“지난 5년간 전남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전남이 농도, 수산도에서 한 발짝 나아가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도록 글로벌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재생에너지 산업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신안 앞바다에 세계에서 가장 큰 8.2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 그린수소 에너지 섬 등 재생에너지 전용산단 조성 여건을 갖추고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기존에 5∼6년 걸리던 인·허가를 2년10개월로 대폭 단축할 ‘해상풍력 특별법’도 제정을 앞두고 있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이전 방침에 대해서는 확고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5년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골든 아워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은 국가계획에도 명시된 만큼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을 비롯해 일본, 중국, 몽골 등 국제선 다변화, 전국 최초 KTX 무안국제공항역 신설, 활주로 연장으로 미주·유럽 노선 확대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전 대상 지역에 항공기 정비(MRO) 산단과 K푸드 융복합 산단, 재생에너지 전용(RE100) 산단 등을 지어 공항 이전을 전남 서남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전남 서남권을 대도약시킬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광주와 영암을 잇는 초고속도로, 아우토반 건설은 20대 대선 당시 지역 공약으로 호남의 새로운 동맥이자 판을 뒤흔들 획기적 사업이라 자부한다”며 “목포 구도심에서 하당, 남악, 오룡을 잇는 차세대 친환경 대중교통 ‘전남형 트램’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전남형 스마트 시티,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 서남해안 광역관광 거점단지로 만들어 사우디 미래 도시 ‘네옴시티’와 견주는 꿈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남 의과대학’ 설립에 노력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것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김 지사는 “아직까지 의사협회의 입장이 완고하지만 여건이 비슷한 경북 등 타 시·도,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아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의료 취약지에 의대 신설’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올해 2년 차를 맞는 ‘전남 방문의 해’에 대해서는 “7월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시작으로 8월 EDM페스티벌과 9월 국제수묵비엔날레, 10월 대한민국 하반기를 빛낼 전국체전·장애인체전이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도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메가 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비롯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명품 숙박 시설 추진 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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