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문재인·이낙연' 저격에…개딸은 환호, 친문·친낙 지지자는 맹비난
지지층에선 친명-친문별 입장 엇갈려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가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재명 당 대표 지지자들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당 대표 지지자들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이 문 전 대통령이 물러나달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을 빚었고 취임 1년 만인 같은해 12월16일 문 대통령에게 검찰총장 징계를 제청한 뒤 사의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식으로 당시 자신이 사직서를 낸 적 없고 사퇴를 종용받았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전날(3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의 사퇴 배경에 있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인사권자이기에 (사퇴) 종용이라기보다는 법적인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곧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니 당이 요구를 한다(고 하더라). 이낙연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된다고 하면 안 됐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이 대표는) 오히려 사법 피해자"라며 "검찰 정권이 사법리스크를 만들어가는건데, 이 사법 피해자 보고 '당신 때문'이라고 집안 싸움에 전념하고 있어 너무 답답하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당내 일각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시킨 걸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이 나간 이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도 해임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보탰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불리는 개딸(개혁의 딸)들은 추 전 장관의 발언에 환호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을 살펴보면 한 당원은 '이재명 다음 대통령은 추미애'라며 '먼저 이재명 대통령 빨리 만들자'고 했고, 또 다른 당원은 '추미애, 추장군, 추다르크 화이팅'이라며 '더 세게 나가달라. 적들이 겁내고 있다. 더 세게 폭주기관차처럼 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추미애 절대 지켜', '추미애가 옳았다', '추미애의 용기를 응원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잼갤)'에는 '잼갤은 추미애, 송영길 두 민주당 전 대표들의 소신 발언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 전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촉구해 준 송 전 대표 감사하다. 정치 생명을 걸고 윤석열과 전임 대통령 간의 석연찮은 정황과 사실상 부재했던 개혁 정신을 증언해준 추 전 대,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글은 '갤러리 이용자들의 총의를 수렴해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의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하기도 했다.
반면 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추 전 장관을 맹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한 당원은 과거 추 전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가결, 권한정지' 기사가 1면에 실린 신문을 들고 있는 사진과 최근 발언을 폭로한 유튜브 인터뷰 화면을 함께 올리며 '추다르크의 진면목, 잔다르크가 울고 갈 내부총질 공격력'이라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정치를 그렇게 지저분하게 하면 안 된다. 추윤갈등을 일으켜서 온갖 분란 다 만들고 나라 시끄럽게 해서 윤석열 체급 키워준 사람이 누군가'라며 '노무현 대통령 등에 칼 꽂고 탄핵하더니 이제는 본인을 등용한, 본인이 모신 대통령이 퇴임한 지 1년 만에 제대로 뒤통수를 친다. 이게 도의적으로 맞는 행동인가'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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