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여성기업인, 성평등 역할 기대…경단녀 롤모델 돼주길"
김건희 여사가 4일 여성 기업인들을 향해 "여러분의 치열한 도전정신과 배려 그리고 책임감은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초저출생, 고령인구 증가, 저성장 등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여성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여성 특유의 관계지향적인 사회성으로 통찰력을 발휘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기업주간 행사는 여성경제인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7월 개최된 제1회 행사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엔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 이지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조경선 신한DS대표 등 여성기업인들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오늘 2023년 여성기업주간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시기를 딛고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과 경쟁력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 여러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 저 또한 문화예술 분야의 기업인으로 불철주야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일한 경험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기업인들과 함께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올해 두 번째 맞이하는 여성기업인의 업적과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축하하는 여성기업주간을 있게 한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한다"며 "이제는 여성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성기업은 이미 전체 기업의 40%를 넘어섰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성경제인의 섬세함으로 오랫동안 경력이 단절되어 용기를 잃은 후배와 길을 찾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롤모델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 여성경제인의 강인함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견인차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좌중에서 박수가 터졌다.
김 여사는 "우리 여성경제인의 지혜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글로벌한 여성기업인이 되기를 바란다"며 "또 여성기업인을 꿈꾸는 미래의 여성경제인 양성에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위한 활동에 여러분의 역동적인 역할을 기대하겠다. 저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 여사의 축사가 끝나자 좌중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참석자들 일부는 기립박수를 쳤다.
한편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는 이날 대한민국 최초 여성기업인 출신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를 295만 여성 기업인의 '명예 멘토'로 위촉했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데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달라"며 김 여사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여성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여성 기업인들과 미래 여성경제인들은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할 것을 다짐했다. 또 참석자들은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기업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계시다"며 감사를 전하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김 여사가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와 '힙 코리아(HIP KOREA)' 문구가 새겨진 2030 부산엑스포 키링을 들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함께 응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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