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핵심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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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반도체를 비롯해 전자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등 관련 업계가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다음달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이 수출 통제 대상이 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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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반도체를 비롯해 전자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등 관련 업계가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다음달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이 수출 통제 대상이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금속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상무부를 거쳐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컴퓨터 칩을 비롯해 태양광 패널과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핵심 금속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5% 이상, 게르마늄 생산량의 6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금속류 수출 통제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단 며칠 앞두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난 몇 년간 지속돼 왔던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도 읽힌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제품이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며 관련 제품 구매를 중지시킨 바 있다.
특히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질화갈륨(GaN)도 갈륨 관련 품목에 포함되면서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아직까지 GaN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통제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직접 사용하는 소재는 아니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업계는 중국의 수출 통제가 이번 금속류를 넘어 수급에 민감한 다른 품목까지 강화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도 이번 조치가 국내 산업계에 끼칠 영향을 평가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치가 국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갈륨, 게르마늄 등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비축분 현황과 수입선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국내 업계가 약 40일간 쓸 수 있는 갈륨을 광해광업공단이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파악하고 있다. 가스 형태로 주로 쓰는 게르마늄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 공급선 다변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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